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반대 의견을 내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주진형(58)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23일 오후 불러 조사했다. 주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주 전 대표가 두 회사 합병 당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배경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삼성 간 뇌물 의혹의 발판이 되는 두 회사 합병에 대해 사실관계를 보강하기 위한 조사로 풀이된다.
주 전 대표는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두 회사 합병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긴 20
그는 당시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사장)이 삼성과의 사이와 거래관계를 언급하거나,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서 불평을 들었다'며 부정적 보고서를 쓰지 말라고 압박한 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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