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요소 제거? 김정은 성격?"…김정남 암살 이유는?
↑ 김정남 암살 / 사진=MBN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암살 목적에 대한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가까웠던 김정남이 북한 김정은 정권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떠오르자 제거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김정남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김정은이 스스로 불안감을 느껴 편집증적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해 '개혁 성향의 (북한) 왕조 구성원을 제거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리즈대학 북한학 전문가 애덤 캐서카트는 "김정남은 (북한의) 대안적 길을 나타내는 인물"이라며 "북한이 수년 전 외부세계로의 개방과 개혁, 집단 지도체제 같은 것을 이룰 수도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은이 오래전부터 김정남을 암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그로서는 북한 사회의 엘리트층을 향해 '자신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을 확신시켜 주고 싶어 했을 것이다"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은 "김정남이 북한 체제나 그의 가족 구성원들에게 타협책을 제시할 만한 과감한 무언가를 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김정은의 심리 상태에 주목하면서 자신의 '강력한 권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분석가 안위타 바스는 "김정은이 점점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신감에 차 넘치면서 '이런 류의 처형'을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게 된 것이 아
워싱턴 소재 대니얼 모건 아카데미의 북한 전문가 조지프 디트레이니는 "김정은의 김정남 암살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이 매우 불안한 상황, 편집증적 상태에 다가서고 있다는 추가적 신호이다"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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