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성 공격' 롯데면세점 5억원 피해에…롯데마트 무전기 주파수까지 단속
↑ 롯데면세점 사드 보복 / 사진=연합뉴스 |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 등 모든 언어로 된 홈페이지가 2일 낮 3시간 넘게 해킹 공격으로 마비됐다가 복구됐으나 최소 5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에 반발하는 중국 측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롯데면세점의 한국어, 중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홈페이지와 모바일(모바일 인터넷·앱 모두) 서비스가 모두 다운됐습니다.
이후 3시간 넘게 모든 PC와 모바일에서 롯데면세점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지만, 오후 3시 30분께 일단 대부분의 사이트가 정상 접속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됐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일부 경로를 통한 접속은 불안정하지만, 오후 6시까지는 이 부분도 완전히 해결할 것이다"이라며 "해당 팀의 분석으로는 트래픽(접속량)을 갑자기 늘려 시스템 다운을 유도하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3시간여 인터넷 마비로 롯데면세점은 약 5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이 외에도 도를 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롯데 그룹 계열사 사탕 제품까지 통관을 불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안후이(安徽) 성의 한 롯데마트 매장에서 사용하는 무전기 주파수까지 단속해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2일 안후이 성 우후(蕪湖)시 무선관리처에 따르면 우후시 롯데마트 중양청(中央城)점이 매장 내에서 불법 무선신호를 사용하는 무전기 30대를 사용해 2만 위안(340만원)의 벌금 처
중국 소식통은 "사드로 인한 중국 내부의 반(反)한 감정이 중국 당국부터 민관 영역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들 행위 대부분이 규정을 근거로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어 피해가 예상되는 관련 업계들은 보다 주의를 기울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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