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오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 을 반대하는 학생들과 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기습적으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학생 2명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 수십 명과 학생들을 끌어내려는 사람들이 한 데 뒤엉켜 있습니다.
(현장음)
"다쳐요. 다쳐요. 다리 다쳐요."
153일째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있던 학생 수십 명을 직원 400여 명이 끌어내고 있는 겁니다.
학생들은 본관으로 재진입하려 시도했지만 직원들은 소화전으로 물을 뿌리며 막았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범휘 / 서울대 재학생
- "가구가 파손되면서 그걸 밟으신 분들은 발이나 다리 쪽에 부상을…. 학생 1명은 기절해서 실려가고…."
서울대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은 학교측이 시흥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동의도 없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시흥캠퍼스를 조성하려는 것은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학교 측은 미리 통보한 이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마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
- "이사를 한다고 통보를 오래전에 했고요. 8일 날 메일과 문자로 학생들에게 통보했고…."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150일 넘게 계속됐던 갈등이 최고점을 찍으며 학교 측과 학생 측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서울대 총학생회·서울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