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자 세월호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의 국영 해양 구난 업체다. 입찰 당시 27개 업체가 7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을 펼쳤고 상하이 샐비지는 국내 업체 오션씨엔아이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1951년 설립된 상하이 샐비지의 연간 매출 규모는 3000억원에 달한다. 잠수사를 비롯해 구난 분야 전문인력만 약 14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 당시 상하이 샐비지는 1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 작업과 1000건이 넘는 잔해 제거 작업을 한 유력한 업체로 꼽혔다.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 2015년 7월 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또 2만톤 넘는 해상 유출 기름을 제거한 업체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려한 실적을 쌓아온 상하이 샐비지도 세월호 인양에는 진땀을 흘렸다. 세월호는 길이만 150m에 달하는 대형 선박이고 세월호가 가라앉은 맹골수도는 물살이 세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상하이 샐비지는 애초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넣고 외부에 에어백을 설치해 부력을 활용해 해상 크레인으로 선박을 들어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으로는 인양이 어려웠다. 정부가 상
상하이 샐비지는 해상 크레인 대신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올리고 반잠수선에 실어 나르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그리고 마침내 23일 새벽 3시 45분께 세월호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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