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에 로스쿨 첫 입학시험이 치러지는데요.
그런데 로스쿨 제도가 사법제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가장 타격을 받고있는 곳은 바로 신림동 고시촌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달 전까지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최지원씨.
지금은 사법시험을 포기하고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지원 / 로스쿨 입학 준비학생
-"신림동을 나오게 된 이유는 로스쿨을 준비하기 위해서 였고 주위에 제 친구들도 저처럼 로스쿨을 준비하기 위해서.."
인터뷰 : 황재헌 / 기자
-"이처럼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신림동을 빠져나가면서 이곳 상권은 이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은 사법시험 준비학원 입니다.
인터뷰 : 조대일 / 한림법학원 원장
-"기존의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각종 자격증 법무사나 감정평가사로 전환해가지고 신림동 자체는 축소되거나..."
사법시험 학원들이 불황에 빠질 조짐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동네서점들도 매출 감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왕묵 / 서울시 신림동
-"대학원쪽으로 가게 되면 여러가지 나와있는 기존 법서는 학교 구내서점은 모르겠지만 이쪽은 상당히 힘들 것이다."
530여 곳이나 되는 고시촌내 식당들도 장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로스쿨 도입이 결정된 2004년부터 고시촌인 신림 2동과 9동에서 폐업하는 일반 음식점의 수는 약 20%씩 늘었습니다.
인터뷰 : 박창규 / 서울시 신림동
-"진짜 어렵죠 뭐 지금 학생 많이 줄고 로스쿨이 도입이 되면 더 어려울 것 같고 학생 점점 안들어오는 추세고 물가는 다 올라가고 식대는 안오르고 그러니까 어려움이 많죠."
고시생 5만여명이 일년에 약 300억원을 소비한다는 신림동 고시촌.
로스쿨 제도 도입으로 불황은 없을 것만 같았던 고시촌의 경기도 이젠 가파른 내리막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