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문제가 된 음주운전과 관련해, 마음고생을 하던 제자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죠.
그런데 당시 학생들이 조 후보자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고려대에서는 학내 분규로 학생 10여 명이 출교와 정학 등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60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며 학교 측 처분에 반발했습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당시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들도 농성장에 있어서, 찾아가 위로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셨고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농성에 참여했던 한 학생은, 조 후보자가 제자를 만났다는 얘기를 들어봤다면서도, 천막 농성장은 원칙적으로 음주를 금지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학교 밖에서 제자를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도 사건 당일 교수들과 술자리를 가진 이후 학생들을 찾아간 기억은 나지만, 학생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셨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제 기억에 착오일 수도 있으나 청문회 때 상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 후보자가 단순 착오일 가능성을 밝혔지만, 거짓 해명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