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별거 끝에 최근 최태원 SK 회장이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노 관장이 이혼을 받아들이고 재산분할을 청구할 경우 4조 원에 이르는 최 회장의 재산이 어떻게 될지가 최대 관심입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벌가와 대통령가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 세간에 화제를 뿌렸던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
최 회장은 오랜 별거 끝에 결혼 19년 만에 결국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별거 사실과 혼외자의 존재는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뒤 직접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면서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2015년 8월)
-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노 관장은 줄곧 이혼에 반대해 왔지만, 이혼에 동의할 경우 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태원 회장의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가 관심입니다.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그룹 보유지분에 대해 최 회장은 직접 회사경영을 하면서 키운 재산이므로,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노소영 관장은 혼인 이후에 형성된 재산의 경우 최대 50%까지 기여도를 따져 나눠야 한다고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이 SK그룹의 지배구조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