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자치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인간의 존엄성 지켜지길"
광주 5개 자치구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광주 동구는 14일 오전 금남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을 했습니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100여명이 참석해 "우리는 일제 강점기,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의 삶을 강요당했던 이 땅 소녀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문과 함께 헌정시를 낭독했습니다.
같은 시각 남구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에서도 남구의 소녀상이 공개됐습니다.
남구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2) 할머니의 16살 시절과 현재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제작됐습니다.
서구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구청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오경애 할머니가 참석한 제막식에서는 역사 왜곡에 맞서 진실을 증언하고 기록하는 모습의 소녀상이 공개됐습니다.
저녁 시간 제막식이 열릴 예정인 광주 북구와 광산구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이 사전 공개됐습니다.
북구청 광장에서 6시 30분부터 열릴 예정인 북구 소녀상 제막식에서는 축하공연과 함께 시민들의 모금으로 성공적으로 소녀상을 건립한 성과를 자축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광산문예회관에서 오후 7시 개최되는
광주에는 2015년 8월 14일 광주시청 앞 광장에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바 있어, 이번 광주 자치구 5곳에 추가로 소녀상이 건립돼 모두 6곳에 소녀상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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