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보유지분 전량 사모펀드에 매각…'사모펀드는 무엇?'
주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최대주주 김준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지분 전량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양도했습니다.
매도 주식은 김준일 2천903만5천919주(52.79%), 김창호 592만5천348주(10.77%)다. 각각 5천226억원, 1천66억원에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주당 매도 가격은 1만8천원입니다.
락앤락은 "계약은 오늘(25일) 체결됐으며 향후 거래 선행조건이 충족되어 대금지급과 주식 인도가 완료되면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락앤락은 "김 회장이 39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으면서 최근 몇년간 1년에 240일의 해외출장을 다니는 등 건강에 무리가 온 상황이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락앤락은 "회사가 글로벌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영향력을 배제한 새로운 비전과 역량을 갖춘 투자자와 혁신적인 경영체제의 도입이 필요한 때라고 김 회장이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분양도 금액의 일부를 아시아발전재단에 출연해 한국 내 다문화가정지원 및 해외동포학생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락앤락은 최근 2년간의 체질개선을 거쳐 실적 턴어라운드가 달성돼 매각 이후에도 임직원에 대한 고용 보장은 계속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어피너티는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에 약 130억 달러에 해당하는 투자를 했습니다.
기존 경영진 및 직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일 회장은 1978년 회사를 설립한 창업주로 신개념 4면 결착 밀폐용기 '락앤락'과 주방생활용품을 통해 락앤락을 전세계 119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김 회장은 이번 지분 양도 이후에도 재투자를 통해 락앤락의 주요주주로 남아 회사경영에 계속 참여할 계획입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상의 제약 없이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말합
50명 이상의 투자가의 투자자금으로 법적인 규제를 받아 운용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의 투자가의 투자금으로 운용에 제한이 없으며 익명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5년 이후 한국에서 사모펀드의 여러 규제를 완화하여 2016년 들어 사모펀드 규모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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