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바다의 청와대, 이제 '나'도 갈 수 있어…투명해지는 'VIP 비밀공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언급한 "저도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공약이 이행돼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시 저도가 9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거제시는 지난 12일 "청와대가 저도를 개방하고, 시가 관리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7월부터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와 거제시는 대통령이 휴가 기간 저도에 머물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저도를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7월부터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저도는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있으며,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저도는 동백과 해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면적 43만4100여㎡의 작은 섬입니다.
과거 저도는 1920년대 일제 강점기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됐고, 광복 후에 국방부가 소유해 대통령 휴양지와 해군 휴양소로 쓰였습니다.
196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학교 2학년 때 저도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저도는 1972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으로 쓰면서 저도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해대(靑海臺)'로 불렸습니다.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휴양했던 저도를 찾아 저도는 '저도의 추억'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현재 저도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국방부는 거제시로 관련 권한을 넘길 예정입니다.
거제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저도 관리 및 운영 관련 비용을 청와대가 부담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거제시가 저도를 관광지로 개발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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