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현황 [자료 = 인천항만공사] |
이렇게 되면 세계 40위권 컨테이너 항만 진입도 가능해 2025년까지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중기 계획 달성에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17일 인천항만공사(사장 남봉현)에 따르면 인천항은 올해 들어 7월까지 컨테이너 261만4050만 TEU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17.5% 성장했다.
매월 2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해 이 추세라면 연말 300만TEU 처리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00만TEU 달성은 2005년 100만TEU를 달성 이후 12년만, 2013년 200만TEU 달성 4년 만이다.
인천항이 보유한 항로수도 7월 현재 49개로 연내 5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5년 26개에서 12년 만에 두배로 성장한 셈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성장한 배경에는 신항 등 화물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스럭쳐가 대폭 확충된데다 항로 확대, 타깃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15년 부분 개장한 신항(11월 완전 개장)은 2개 컨테이너터미널 중 일부를 운영하면서도 중국 포함 환황해권 항만 가운데 가장 많은 물동량 증가율(전년 대비 12.7% 증가)을 기록했다.
11월 신항의 한진터미널이 완전개장하면 화물 소화능력은 더욱 업그레이드 된다.
항로 서비스를 늘려 화주와 포워더(복합화물운송대행업체) 등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물동량 견인에 큰 도움이 됐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 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동남아 시장을 주목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 항만을 집중 공략해 올해 신설한 4개 항로 가운데 3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동남아 주요국가간 물동량은 8월까지 11.7%나 올랐다. 지난해 6월 개설한 중동항로를 비롯해 미주항로 물동량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물유치 마케팅도 주효했다. 공사는 수도권과 교역량이 많은 지역을 선정한 뒤 그 지역의 고부가가치·대량화물을 조사해 해당 화물을 수출입하는 화주를 직접 찾아가거나 해당 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를 연결시키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대두(콩) 수입물량 1만t(550TEU) 유치, 주정박·대두박·목재 등 미국산 화물 유치, 중국·동남아 화학공업생산품, 비철금속, 목재류 등 수출입 물량 증가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은 올해 설날이 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25만TEU 안팎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올해 300만TEU 처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300만TEU를 달성하면 지난해 57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8년 뒤 세계 30위권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프라 개발, 서비스 개선,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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