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인 2012년부터 시작된 공공장소 금연구역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의 설땅이 좁아지고 있다.
음식점과 PC방이 일찌감치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는 12월 3일부터는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도 금연구역이 된다.
이에 따라 당구장이나 스크린골프장은 200만∼300만원을 들여 흡연실을 설치하거나 업소 내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운영해야 한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시뮬레이션골프문화협회는 금연구역 확대에 대해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당국의 배려가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금연구역 지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협회는 전국의 1400여개 스크린골프장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당초 이 협회는 보건복지부에 "스크린골프장의 절반만 금연룸으로 운영해도 간접흡연에 따른 폐해를 줄이는 동시에 흡연권도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하며 금연구역 부분 도입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금연구역 지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수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만3000여개에 달하는 전국의 당구장 역시 흡연실 설치 비용이 부담스
대한당구협회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며 게임을 즐기는 흡연자들이 많았던 터라 금연구역 지정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이미 예고됐던 조치라 업주들의 반발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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