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겪은 경북 포항 지역 시험장에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날이 밝았습니다.
지진 피해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포항 지역 학생들의 시험장 입실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포항 두호고등학교 앞에 나와있습니다.
어젯(22일)밤에도 규모 2.0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포항 지역 학생들의 표정에는 긴장을 넘어 비장함도 보이는데요.
다른 지역과 달리, 이곳 시험장에는 응원전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됐고, 몇몇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수험장을 찾아 긴장된 마음을 풀었습니다.
인근 학교인 포항고등학교에 21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요.
시험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지진이 나면 학생들은 이 버스를 타고 경북 영천 등에 위치한 1시간 거리 12곳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포항지역 고사장에는 119구조대원이 2명씩 추가 배치돼 수험생의 심리안정과 재해발생 시 응급구호 등에도 적극 노력할 예정입니다.
만약 시험 중 큰 진동이 일어난다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책상 아래로 대피해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감독관이 허용하는 특별한 사유 없이 퇴실을 하게 되면 시험 포기로 간주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시고, 노력한 만큼 만족할 수 있는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포항 두호고등학교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