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25일 서울 주요대학에서 논술시험이 예정된 가운데 도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집회'가 대규모로 개최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토요일인 25일 오후 광화문·종로·을지로·숭례문(남대문) 일대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열려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께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인 '박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가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3000명 규모 집회를 열고 남대문~시청~광화문삼거리 방향으로 행진한다. '태극기운동본부' 역시 같은 시간 대한문 앞에서 5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가진 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한다.
같은 날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약 3만8000명,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약 2만4000명의 수험생이 논술시험을 본다. 마포구 서강대와 동대문구 경희대·한국외대에서도 논술 고사가 치러지며 성북구 고려대에서는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시험이 열리는 등 강북권 주요대학에서 대입 전형 일정이 예
전국 각지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서울로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천명 규모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와 행진을 하게 되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험이 치러지는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관 등을 투입해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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