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인 ‘텀블러’가 성매매의 출구로 이용되고 있어 화제입니다.
텀블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와 일반 블로그의 중간 형태로,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블로그로 사용하거나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처럼 SNS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텀블러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전 세계 약 1억 1700만 명 이상(모바일 이용자는 120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1초에 900여 개의 게시물이 등록될 만큼 활성화돼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일상, 지식, 정보 등을 공유하며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 오던 '텀블러'가 성매매 출구로 이용되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텀블러는 가입이 쉽고 규제가 느슨해 그만큼 성매매, 음란물 사이트 등을 홍보하고 이를 찾는 유제들에 친화적인 곳입니다. 실제로 음란물이나 성매매와 관련한 단어의 자음만 입력해도 이를 홍보하는 사용자들의 주소가 공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텀블러는 최근 제2의 ‘소라넷’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라넷'은 국내 최대 불법 음란물 유통 사이트로 각종 성범죄 모의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4월 폐쇄됐습니다. 소라넷 폐쇄 이후 일부 이용자들이 국내법 제재를 받지 않는 '미국 기업'인 텀블러로 옮겨갔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텀블러’ 측에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요구했지만 “텀블러는 미국 법률에 규제받는 회사다. 텀블러는 대한민국에 실제 존재하지 않아 관할권이나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라는 대답으로 돌아왔습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텀블러는 올해를 기준으로 성매매·음란 정보 유통으로 인한 전체 시정 요구 건수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성년자들도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국내법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게시물 검열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성폭행 모의', '일반인 합성 사진' 등 여러 논란을 몰고 다녔습니다.
‘텀블러’ 문제가 대두되면서 네티즌들은 지난달 30일 청와대 사이트에 관련 청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약 4만 7000명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 텀블러 관련 청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