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인 요실금은 보통 고령의 여성들이 고통을 받는 질환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2차적인 증상으로 남성에게도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절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15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요실금은 걷거나 뛰는 등의 일상적인 움직임에서는 물론 기침·재채기·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소변 시 통증을 느끼며 하복부에 불쾌감이 있으며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이 증상은 출산·폐경·비만·당뇨병 등 원인이 다양한데,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출산이다. 출산 후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처지기 때문이다. 증상에 따라 절박성요실금(Urge Incontinence), 복압성요실금(Stress Incontinence), 혼합성요실금(Mixed Incontinence), 범람성요실금(Overflow Incontinence) 등으로 분류되며 나이가 들수록 점차 발생 비율이 높아진다.
요실금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생활습관 교정·골반근육 운동·약물치료 등이 있다. 그 중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적으로 권유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체중감량이나 적정체중 유지·수분섭취 조절·변비 해소·금연 등이 해당되며 배뇨습관 부분에서는 시간제배뇨(Timed Voiding), 골반저근운동(Pelvic Floor MuscleTraining), 배뇨훈련(Bladder Training) 등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의 진전이 없다면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절박성요실금 환자는 약물의 효과가 매우 높은 편으로 항무스카린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이상소견이 관찰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복압성요실금일 경우 수술적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절박성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을 동시에 진단받았을 때는 수술 이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