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지난 4일 법원의 구속 결정 이후 두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이날 오전 최 의원을 불러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받은 경위 및 목적, 용처 등을 추가로 조사했다. 최 의원은 오전 9시 32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법무부 호송차량에서 양복차림으로 내린 뒤 포승줄에 묶인 채 교도관들의 안내에 따라 조사실로 향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임 시절인 2014년 10월께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특활비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5000만 원씩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한 국정원 특활비를 두배로 늘려달라고 이 전 원장에게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도 이날 오후 이 의원을 불러 '공천헌금' 등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배경 등에 대해 추궁했다. 이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시의원 등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다. 또 건설업자로부터 편의를 봐달란 명목의 뒷돈을 건네받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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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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