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측이 지난 2003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미국 법원에 제출한 다스 관련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다스를 실제 운영한 사람은 친형인 이상은 회장이 아니라 측근인 김성우 전 사장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은 또 무슨 의미일까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근기자입니다.
【 기자 】
참여연대가 검찰에 제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술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이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와 미국에서 소송을 벌이던 지난 2003년 4월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다스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진술서에 "다스의 실제 운영은 김성우 당시 사장의 책임 아래 이뤄졌다"고 적었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 "(정호영)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의 소유이고 실제 경영도 이상은이 다 했다고 발표했지만, 모든 경영은 김성우 전 사장이 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다스에 소개했다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처장
-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자문을 구했고, 이 전 대통령은 김백준에게 그 자문을 연결해줘서…."
진술서의 끝 부분에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서명까지 했습니다.
그동안 다스의 주인은 형인 이상은 회장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이 전 대통령의 발언과 다른 내용이어서 김성우 전 사장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