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염동열(57)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이날 염 의원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수십 명의 지원자를 부정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8일 수사단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염 의원의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염 의원은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 뿐"이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이 맡았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춘천지검이 넘겨 받아 지난 1월 28일에도 염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앞선 검찰 조사 결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염 의원의 지역구 보좌관 박모씨(46)는 지난해 11월 30일 구속됐다.
올해 2월 4일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는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안 검사는 "지난해 4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관련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조기 종결하라고 지시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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