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훈풍에 유커도 돌아와…카페리여객수 2개월 연속 증가

인천∼중국 10개 항로 전년 동월 대비 3월 6%↑·4월 48%↑


남북관계에 불고 있는 훈풍이 유커족을 한국으로 향하게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의 지난달 여객 수는 총 5만1천52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만4천675명보다 무려 48.6%가 늘었습니다.

3월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여객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사드 갈등'으로 급감했던 한중카페리 여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3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상품을 팔지 말 것'을 지시한 이후 평균 30% 이상 급감한 여객수는 올해 3월 6% 늘면서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3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등을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카페리 선사들은 여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 단체관광 비자 발급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여객 수송 실적이 워낙 저조했던 탓에 올해 증가 폭이 두드러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92만391명에 달했던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수는 지난해 60만359명으로 34.8% 감소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중카페리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9개 카페리선사 등이 참여하는 '인천항 카페리관광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하고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