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이어진 주말 동안 충남 서천에서는 한산모시축제가 열렸습니다.
1천5백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한산모시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축제 현장에 김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아낙네들마다 모시를 짜는 배틀 앞에 앉아 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씨줄과 날줄을 엮자 팔찌의 형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산모시를 이용해 모시 소품을 만드는 과정을 재연한 겁니다.
▶ 인터뷰 : 방연옥 / 중요무형문화재 14호
- "한산모시는 질감이 좋고요. 아주 섬세하고 여름옷 중에서는 최고의 명품입니다."
평범한 건물 내부가 다양한 포토존으로 변신했습니다.
관광객들은 형형색색의 한산모시 옷을 입고 추억을 남깁니다.
▶ 인터뷰 : 김애경 / 서울 사당동
- "가볍고 안 입은 거 같아요. 속에 옷을 입고 입었는데도 감각이 없고 너무 편하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저산팔읍 길쌈놀이.
흥겨운 장단에 맞춰 아낙네들이 모시풀에서 실을 뽑아베틀로 모시를 짭니다.
1천 5백 년의 전통을 이어온 한산모시로 길쌈을 하는 풍속 놀이입니다.
지난 2011년 한산모시 짜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노박래 / 충남 서천군수
- "한산모시의 바람을 입다라는 주제처럼 이번 한산모시 문화제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앞으로도 더욱 크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한산 전통모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의 장은 내년 이맘때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