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인 17일 1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이번 수능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어려웠던 탓에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 논술고사에 몰려 대학가 주변이 휴일 내내 인파로 붐볐다. 주요 대학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유형과 난이도로 논술고사를 출제한 것으로 평가됐다.
1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외에도 건국대, 숭실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가톨릭대(의예), 울산대(의예)가 17일 계열별 논술고사를 마쳤다.
입시업계는 올해 논술고사 응시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능 점수를 잘 받은 수험생들은 수시 논술이나 면접에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시 합격을 자신할 수 있는 수험생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 여전히 타 대학보다 높은 난도로 출제됐다. 특히 사회계열과 자연계열 문제의 체감난도가 높았다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많았다.
성균관대 인문계열과 서강대 자연계열, 경희대 인문/자연계열 모두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했다. 서강대 자연계열은 '쉬운 제시문, 어려운 문제' 형식으로 출제되는 출제경향을 올해도 유지했다.
다음 주 24~25일에는 한양대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광운대, 숙명여대, 세종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 소장은 "현재 예상 등급컷과 실제 등급컷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현재 가채점 결과 자신의 성적이 예상등급컷에서 1~4점 정도 부족하더라도 논술고사에 적극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입시업계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응시생 52만7505명(3교시 영어영역 기준) 가운데 4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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