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고승덕 변호사 측 회사가 소유한 이촌파출소 공원 땅 매입을 추진합니다.
용산구는 올해 237억 원을 들여 현재 꿈나무소공원(1천412.6㎡)과 이촌소공원(1천736.9㎡)이 있는 이촌동 땅 3천149.5㎡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이촌파출소 부지도 일부 속해 있습니다.
땅의 소유자는 고승덕 변호사의 아내가 이사로 있는 마켓데이유한회사입니다.
마켓데이는 2007년 이 땅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약 42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용산구가 237억 원에 사들일 경우 12년 만에 매입가의 5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게 됩니다.
한편, 이 땅은 여러 차례 송사에 휩싸였습니다.
마켓데이는 국가를 상대로 2013년 이촌파출소 부지 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해 2017년 승소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파출소 철거 소송을 낸 끝에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습니다.
용산구청과는 공원 사용료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나온 1심 판결에서 법원은 구청에 공원 사용료 약 33억 원을 마켓데이에 지급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이 건은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용산구는 소송과는 별도로 마켓데이와 연내 보상을 마무리하고, 소유권을 이전해올 계획입니다.
보상가 237억 원은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산정했다는 게 용산구의 설명입니다.
이번 부지 매입은 서울시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 계획에 따라 추진됐습니다.
용산구는 이촌동 부지가 50년간
서울시와 사전 협의를 거쳐 보상액은 시와 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제 보상 협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보상이 마무리되고 소유권을 확보하면 시민 편의를 위해 시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