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별세한 민주화운동가이자 민중신학자 문동환 목사의 장례식이 오늘(12일) 치러졌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 후 오전 9시부터 고인이 몸담았던 한신대학교에서 장례예배가 열렸습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엄수된 장례예배에는 4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추도사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추도사에서 "목사님은 우리가 있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이웃의 아우성에 답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며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남아있는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이던 1921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복 이후 1947년 서울의 조선신학교(현 한신대학교 전신)를 졸업했습니다.
195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1961년 한국에 돌아와 모교인 한국신학대학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독재정권의 부조리함을 설파했습니다.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 가까이 복역했고, 석방 후 민중운동에 깊이 참여했습니다.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됐습니다.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이끌
1986년 한신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재야에서 민주화 활동을 하던 중,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