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나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야말로 '묻지마' 범행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아파트 5층 베란다 너머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화마에 놀란 여성 두 명이 주변을 살피며 대피를 재촉합니다.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는 구급대원들이 다급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불을 피하던 주민들은, 난데없이 날아든 흉기에 찔려 5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권경식 / 아파트 경비원
- "2층 중앙 계단으로 올라가니까 두 사람이 피투성이가 돼서 쓰러져 있었어요. 계단으로 피가 흘러 내려오고"
같은 아파트 주민인 40대 안 모 씨가, 대피하던 주민들을 잔인하게 습격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이곳 아파트 4층에 불을 낸 뒤,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신고 3분 만에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과 실탄까지 쏜 뒤에야 안 씨를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석 / 경남 진주경찰서장
- "경찰관이 권총으로 계속 사격을 하려고 하니까 피의자가 나머지 칼을 우리 쪽으로 던져서 경찰이 장봉으로 제압을 했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가 최근 들어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