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 고시원 살해 사건의 범인 정 모 씨가 쓴 일기장이 공개됐습니다.
일기장에는 정 씨가 세상을 증오하는 문구로 가득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로써 싸워 이기리라.
멋지게 끝내자 마지막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서울 논현동 고시원 살해 사건의 범인 정 씨가 쓴 일기장에 남긴 글입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사이에 쓰인 이 일기장 3권에는 범인 정 씨가 휘갈겨 쓴 문장이 어지럽게 적혀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음을 짐작하게 하는 증거입니다.
정 씨가 경찰 진술에서 말한 대로 영화를 그대로 따라해 범죄를 저질렀음을 알 수 있는 문구도 있습니다.
또, 자신의 부모와 주변 사람들을 원망하는 글도 보입니다.
경찰은 이런 증거를 토대로 정 씨를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살해한 죄로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고시원 살해 피의자
-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죄송할 따름입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정 씨의 살해 과정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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