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앞 1인 시위 / 사진=군산연안조망협회 제공 |
국민 과자 새우깡의 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바꾼 농심의 결정으로 직격탄을 맞은 전북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뿔났습니다.
농심은 "서해 오염이 심각해져 각종 폐기물이 섞인 새우가 납품되는 사례가 늘어 식품 제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꽃새우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해 300∼500여t의 군산 꽃새우를 새우깡의 원료로 사용하며 전체 생산량의 60∼70%가량을 책임지던 농심의 결정에 더불어민주당 군산지역위원회도 "농심이 구매처 변경 이유를 서해의 환경오염으로 돌리며, 폐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여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지역위는 "농심이 서해의 환경오염을 지적한 것은 단순히 군산 꽃새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해에서 서식하는 모든 생선류는 환경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해를 먹거리로 살아가는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 등 전북도 어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위의 설명입니다.
꽃새우를 채취하는 어민 50여명은 오늘(29일) 군산시청 앞에서 새우깡 제조에 수입산 새우를 쓰기로 한 농심을 규탄했습니다. 군산시에는 판
군산연안조망협회 회원들도 25일 군산시수협을 찾아 꽃새우 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협회는 농심이 새우깡의 주원료를 군산 꽃새우에서 수입산으로 돌리며 한때 1상자당(14∼15㎏들이) 9만원을 넘어섰던 꽃새우 위탁판매 가격이 최근 2만7천∼2만8천원까지 급락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