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채용 비리가 만연한 부산항운노조가 항만 인력 일부를 공개 채용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되는 면피성 쇄신책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지난달 부산항운노조 전·현직 간부 등 31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취업과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이로써 부산항운노조 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7명 전원이 모두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부산항운노조가 이런 만연한 부패를 끊어내기 위해 공개 채용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항만물류협회 산하에 사무국을 두고 노무 인력을 공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갑 / 부산항만물류협회장
-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발판으로 큰 계기가…."
항운노조는 58명인 임원을 8명으로 대폭 줄이는 등 자체 혁신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태 / 부산항운노조 위원장
- "책임 있는 사회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항만업 단체 관계자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런 쇄신책이 채용 비리로 얼룩진 비난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그동안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으나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