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위층에서 누군가가 던진 담배꽁초에 세 살배기 아이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났습니다.
꽁초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경찰은 담배에서 DNA를 찾아내 누군지 밝히기로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세 살배기 남자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길을 나선 아이 엄마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갑자기 아이가 큰소리를 치며 울었고, 유모차를 보니 아이의 왼쪽어깨에 동전만 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위층에서 떨어진 담배꽁초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이 엄마
- "뭔가 하얀 게 뚝 떨어지는 걸 봤고, 갑자기 아기가 아악 하면서 어깨 한쪽을 잡고 있어서 왜 그런지 봤더니 거기에 재가…."
곧바로 위를 올려다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아이의 아버지가 나와 소리치며 담배를 피운 사람을 찾았지만, 누군지 밝히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현장엔 이렇게 곳곳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아이는 2도 화상을 입었고, 화가 난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담배꽁초를 거둬들여서 DNA 감정의뢰 할 것이고, (다만 꽁초가) 여러 개니까 그걸 다 일일이 대조해야…."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누군가 다치게 하면 손해배상은 물론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