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운항증명(AOC)을 받고 11월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다.
강원도는 29일 플라이강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을 교부받고 항공사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플라이강원은 지난 3월 신규 항공면허를 취득한 3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행기를 띄우게 됐다. 앞서 항공면허를 받은 에어로케이는 이달 초 AOC를 신청했고, 에어프레미아는 신청을 준비 중이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를 심사·허가하는 제도다. 플라이강원은 조직, 인력, 시설, 장비, 운항관리, 정비관리 및 종사자 훈련 등 3805개 검사 항목에 대한 심사를 통과했다.
플라이강원은 내달 20일께 양양~제주 노선에 취항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국내선 3개, 국제선 28개 등 31개 도시를 운항할 계획이다. 항공기도 올해 2대, 2020년 7대, 2021년 9대, 2022년 10대 등 연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
플라이강원은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공급 좌석 80%는 외국인, 나머지 20%는 내국인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는 "강원도는 고령화 등으로 해외여행 모객이 여의치 않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인바운드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 취항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양국제공항 이용객은 2020년 110만명, 2021년 168만명, 2022년 204만명 등으로 추산된다. 또 플라이강원이 직접 채용한 인원은 현재 226명으로 2020년까지 모두 658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대진대 경영학과 이의경 교수는 플라이강원 취항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022년
강원도는 플라이강원의 초기 안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최문순 지사는 "플라이강원이 아시아 하늘길과 남북 하늘길을 열어가길 바란다"며 "플라이강원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춘천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