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과 교생 실습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은 단체카톡방을 폭로하는 대자보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주교대 측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자보 내용의 진위 확인에 나섰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일, 청주교대 내부에 남학생들의 성희롱 단체 대화방을 폭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사진 속 여자 동기의 얼굴을 도자기나 재떨이에 빗댄 막말 표현들이 적나라하게 오갑니다.
다른 과 후배를 상대로 성행위를 연상하는 듯한 내용에,
헬스클럽에서 만난 여성에 대한 성희롱도 주고받습니다.
교생 실습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거론하며 '가슴 쪽에 멍 좀 만들어서 하교시켜야겠다' '한창 맞을 때'라는 대화도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청주교대 재학생
- "되게 충격받았고 의심이나 이런 것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뿐 아니라 남자들이 모이면 저런 말을 하는 건가?…."
예비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의 부적절한 대화방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같은 학교 여학생의 외모 품평, 성희롱을 주고받은 단톡방이 폭로돼 유기정학의 징계를 받기도 했는데,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된 겁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청주교대 측은 총학생회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서는 한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