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한국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서울시가 전국 각지에서 향토민요를 2만 곡을 모아 소리전문박물관을 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박물관에 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리 조상이 농사를 지으며 불렀던 '논 삶는 소리'와 '방아 찧는 소리'.
(현장음)
귀에 익은 강강술래와 천자문을 외는 소리까지.
(현장음)
서울시가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그림들과 함께 흘러나오는 가락을 즐기고 생생한 북소리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누리 / 서울시 박물관학예연구사
- "민요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고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최대한 첨단 기법을 활용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서울시는 전국 각지에서 향토 민요 음원 2만 점을 수집했으며, 이 중 2,000여 곡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전문 국악인 등이 직접 기부했습니다.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없는 LP 음반, 공연의상 같은 실물작품 5,700여 점도 전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다양한 가사와 가락이 있죠. 거기에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을 수밖에 없고요. 우리 서민들은 이런 민요를 부르면서 힘든 시대를 견뎌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소리를 들려줄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