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를 다투는 위기 순간에 사람 못지않게 활약한 인명구조견들이 있습니다.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속 '모란'과 '맥'인데요.
지난 6년간의 활약을 끝내고 이제 반려견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암컷 리트리버가 산속을 누비기 시작하더니 이내 쓰러진 실종자를 발견합니다.
황갈색 수컷 마리노이즈는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핸들러의 명령에 따릅니다.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에서 인명구조견으로 활동 중인 '모란'과 '맥'입니다.
2013년 인명구조견 생활을 시작한 모란과 맥은 100여 차례가 넘는 산악사고와 붕괴현장에서 맹활약했습니다.
지난해 용산구 건물 붕괴 등 굵직굵직한 사고 현장을 누비며 21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름 /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교
-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한 지역을 구조견이 뛰어난 후각으로 위치를 발견하게 되고…."
올해를 끝으로 퇴역하는 모란과 맥은 이제 반려견으로서의 새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 거주자는 무상분양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하름 / 서울시 119특수구조단 소방교
-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좋은 새 가족 만나서 남은 여생 좀 더 즐겁고 임무가 없는 평범한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모란과 맥의 견생 2막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