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태백산 눈 축제가 개막됐습니다.
당초 겨울 가뭄으로 축제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때마침 내린 눈으로 축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YBS 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적대를 앞세운 길놀이 행진이 태백산 눈 축제의 개막을 알립니다.
태백을 알리는 다양한 조형물과 우스꽝스런 의상을 입은 시민들의 행렬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태백산 당골광장에 마련된 축제 주행사장은 눈 조각으로 온통 뒤덮였습니다.
불에 탄 숭례문이 눈으로 다시 태어났고, 소의 해를 맞아 커다란 황소도 눈 조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양한 동물 캐릭터와 만화 주인공, 여기에 신비한 얼음 조각까지 때마침 내린 눈과 어울려 장관을 이룹니다.
▶ 인터뷰 : 이동봉 / 눈 축제 관람객
축제장 한켠에는 미끄럼틀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겨울 가뭄에 따른 물 부족 사태도 대비했습니다.
▶ 스탠딩 : 김호 / YBS 기자
- "눈이 많이 사용되는 이글루 조각물은 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인공 조형물로 제작했습니다."
간이 화장실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120여 개를 준비했고, 급수 중단에 대비해 소방차도 비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물 부족 사태로 축제 개최마저 불투명했지만 축제위원회는 관광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필 / 눈 축제 위
태백산 눈축제는 다음 달 8일까지 당골광장과 황지연못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특히 올해는 오투 리조트와 연계해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7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축제위원회는 전망했습니다.
Y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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