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대 강 살리기'가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대운하 의혹은 물론 오히려 물을 더럽히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고기가 놀고 사람이 헤엄칠 수 있는 이른바 '좋은 물'을 실컷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가 내세운 '4대 강 살리기'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여기서 '좋은 물'이란 수질기준 2등급 이상으로 일반정수 처리만 마치면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깨끗한 물을 말합니다.
정부는 2012년까지 4대 강의 90% 이상을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대책 없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정인철 / 환경운동연합 간사
- "수질관련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예산도 없습니다. 낙동강의 경우 수십억 톤의 모래를 준설하겠다고 하는데 그로 인한 흙탕물, 이로 인한 주민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나와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한반도 대운하를 위한 준비 단계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심명필 /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 "일단 터미널이 없습니다. 터미널도 없을뿐더러 적절한 큰 배가 다닐만한 갑문도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대운하와 관련한) 의혹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은 그러나, 언제라도 터미널은 새로 지으면 되는 것이고, 보는 배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높이면 되는 것이라며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정부 말대로 깨끗한 물을 실컷 쓸 수 있을지 아니면, 환경단체의 우려대로 흙탕물로 뒤덮인 채 화물선이 떠다니고 있을지 확인하는데 이제 3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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