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상, 정회 상태 지속… 막판 조율 중

【 앵커멘트 】
쌍용차 노사의 교섭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당초 오후 2시부터 5차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었지만 협상은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황주윤 기자!


【 기자 】
네, 쌍용차 평택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정회가 상당히 오래 지속되고 있군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1 】
네, 노조 측은 당초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재개하자고 회사 측에 건의했었습니다.

회사도 이를 받아들여 2시에 5차 협상이 시작되기로 했었는데요.

회사 측 내부 의견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데다 양측 모두 잠시 휴식에 들어가면서, 이 시각 현재 협상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측은 어제와 오늘 4차례의 협상을 통해 의견차를 조금씩 좁혀왔는데요.

회사 측 최상진 상무는 오전에 있었던 브리핑에서, 현재 협상의 전반부가 끝났지만 아직 입장차가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노조에, 무급 휴직자 수를 종전의 100명보다 늘어난, 200명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자신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노조는 오늘 새벽 협상에서, 분사는 해고와 마찬가지라 수용할 수 없으며, 영업직 전환 대상을 대폭 늘려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사 문제 역시 정리해고와 얽혀 있기 때문에, 결국 핵심은 정리해고 인원을 어느 정도로 정하고 서로 양보할 것인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
아직 입장차가 많이 남아있다면 과연 오늘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있는 것인가요? 벌써 어제부터 30시간 가까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 기자 2 】
네, 현재는 협상은 다소 진전은 있었지만 논의해야 할 여지는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협상 후 정회시간이 3시간을 넘지 않았는데, 이번 5차 협상까지는 현재 10시간 넘게 지체가 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의 폭과 범위, 분사 분야와 소송 취하 여부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양측의 막판 의견 조율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평택 공장 정문에서는 공장 내부로 물을 전달하기 위한 인권단체와, 정문을 확보한 회사 측 직원과의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배치돼 혹시 모를 충돌을 저지하고 나섰고, 회사 측도 용역 직원 100여 명을 동원해 정문을 막아서며 한때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