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의 고비가 정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경찰이 노조 측에 제시한 자진 해산 시한의 마지막 날이 밝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농성장을 빠져나오는 노조원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천권필 기자!
(네, 쌍용차 평택 공장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경찰의 진압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 시각 현재 쌍용차 평택 공장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인데요.
소방차와 경찰차들만이 공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당초 경찰은 협상 결렬 이후 매일 오전 6시를 전후해, 여러 대의 헬기를 통해 공장 내 최루액을 살포하고 지게차로 주변 압박을 시작했었는데요.
그러나 오늘은 정찰용 헬기 1대만을 띄웠을 뿐, 지난 3일간 있었던 대규모 경찰 병력 이동이나 소방차 행렬 등이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제 노조 측에 오늘까지 자진 해산하면 선처하겠다는 시한을 준 만큼, 노조 측의 입장 변화를 충분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장 주변에는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어제부터 밤을 새운 직원들이 도로 주변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금속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경찰의 강제 해산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다소간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경찰이 일단 오늘까지 이탈 노조원을 기다리겠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어제에 이은 추가 진압 작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공장 안팎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 질문2 】
강제진압이 임박하면서 농성장을 나오는 노조원들이 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도장 2공장을 에워싼 경찰의 강제진압이 가까워오면서 노조원들의 이탈도 늘고 있는데요.
경찰과 사측에 따르면 어제 하루 동안 노조원 110명이 농성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두 247명이 농성 대열에서 이탈했는데요.
경찰의 잇따른 진압작전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노사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하면서 점거 노조원들의 내부 동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가 잠시 후에 평택 공장을 방문해 다시한번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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