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비리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폭력 조직을 연상시키는 납치·폭행을 학원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원장 박 모 씨에는 출국정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즉 SAT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학원 원장 박 모 씨가 강사 손씨에 대한 감금과 집단 폭행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학원장 박 모 씨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박 씨가 해외로 도주할 경우 수사 절차가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박 씨는 한 때 국제변호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어 사전 신변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2월 학원장이 직접 지시해 10여 명이 강사 손 씨를 경기 안성의 개인 별장에서 폭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수천 명을 몰고 다녔던 손 씨는 최고 스타급으로 분류됐는데, 박 씨와의 재계약을 거부하자 이런 봉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손씨 외에도 해당 학원에서 폭행당한 강사가 더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다만, 피해 당사자들이 학원 측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어 추가 범행에 대한 피해자 진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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