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희락 경찰청장이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근 빚어진 경찰의 피의자 고문 사건과 잇딴 강력 범죄에 책임을 지겠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강희락 경찰청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강 청장은 최근 경찰의 피의자 고문 사건과 잇단 아동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해 치안총수로서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청장은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한 새로운 진용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고 경찰 후진들을 위해 조직이 안정돼 있는 지금이 적기"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강 청장의 이같은 결정에는 최근 잇따른 구설 파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강 청장은 지난 2일 "언론의 칭찬은 토끼 머리에서 뿔 나기 바라는 격"이라는 식으로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잇따르는 흉악범죄와 관련해 "경찰 탓만 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 대구와 고향인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길에는 경찰이 총동원돼 정체 도로의 교통 신호를 조작하고 길을 터주는 광경이 일부 언론에 보도돼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강 청장은 이 같은 구설 파문 때문에 청와대 쪽에서 엄중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강 청장의 사퇴 표명을 보고받은 뒤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 청장은 모강인 경찰청 차장과 조현오 서울경찰청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 그리고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 4명의 치안정감 가운데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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