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현지에서도 불안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북한 선수와 응원단은 연평도 도발 상황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광저우 현지에서 강영구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과 일본이 맞붙은 남자농구 8강전.
경기장 한쪽 편에는 북한 응원단 2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의 이들은 연평도 포격 상황에 대해 물어보자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 기자: "몇 분이나 응원 오셨습니까?"
- 북한 응원단: "그건 왜 물어봅니까?"
- 북한 응원단: "어디서 왔습니까?"
- 기자: "한국에서 왔습니다"
- 기자: "인터뷰 가능하십니까?
- 북한 응원단: "우리는 경기 보러 왔습니다"
- 기자: "한국 (연평도) 상황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 북한 응원단: "싫습니다"
이날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말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기자 회견장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외신 기자의 질문을 중국 측 통역이 제지했습니다.
(현장음)
-AFP 기자: "어제 북한이 남한에 군사적인 행동을 한 것과 관련해…."
-중국 측 통역: "죄송합니다. 그 질문은 경기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같은 날 8강전을 치른 한국 선수단도 연평도 상황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농구 국가대표 선수
- "안 그래도 걱정돼서 (한국 집에) 전화했었는데, 분위기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잘 해결했으면 좋겠고요. 한국에 조심히 잘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도 한반도 상황을 1면에 비중 있게 긴급 보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중국 광저우)
- "아시안게임 기간에 벌어진 연평도 도발 사건이 이곳 광저우에도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광저우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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