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이던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주 장효조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의 별세에 이어 프로야구의 큰 별이 또 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0년대 프로야구계를 호령했던 '무쇠팔 투수' 최동원.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지병으로 숨을 거뒀습니다.
향년 53세의 나이입니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최동원 전 감독은 한때 병세가 호전됐지만, 지난해부터 병세가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왔습니다.
▶ 인터뷰 : 최수원 / 유족대표
- "4일 전까지만 해도 사람을 알아보는 의식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병원에서는 준비하라고 말씀을 하셔서…"
최동원은 지난 7월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 간의 레전드 매치에 경남고 유니폼을 입은 것이 생애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병마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허구연 / 해설위원
- "다시는 유니폼을 입을 기회가 없으니깐 그게 아마 마지막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 서는 것이라는 걸 자신이 알았기 때문에…"
빈소가 마련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야구인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출범 30년이 된 올해 600만 관중을 돌파한 기쁨도 잠시 일주일 새 장효조와 최동원을 잃은 한국 프로야구는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최동원은 전설로 잠들었지만, 팬들의 가슴속에는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