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 대표팀이 대만에서 신생팀 NC와 첫 연습경기를 가졌는데요.
타선 침묵 속에 0-1로 졌지만 전력 약화를 우려했던 투수진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 희망을 얻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표팀의 간판 타자 이승엽이 신생팀 NC의 신인 이성민의 변화구에 속고 맙니다.
4번 타자 이대호는 큼직한 타구를 날려 보지만 좌익수에게 잡혔고, 김태균은 내야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거포 1루수 3명을 모두 시험하기 위해 지명타자를 두 명 넣는 기형 오더를 작성했지만 대표팀이 올린 득점은 0.
결정타는 나오지 않았고, 주루플레이는 엉성했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WBC 대표팀 감독
- "첫 게임이니까 당연히 못 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직구 타이밍은 괜찮은 것 같은데 변화구 타이밍이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걱정했던 투수 쪽이 안정감을 보여준 게 위안거리였습니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윤석민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6명의 투수가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정대현은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고, 오승환도 특유의 돌직구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석민 / WBC 대표팀 투수
- "첫 경기라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고요. 스트라이크는 잘 들어갔지만 유인구 컨트롤이 잘 안 돼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회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타자들의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