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결국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답답한 골 결정력이었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내린 진단이다. 수비라인과 허리 진영은 나름 만족할 결과를 얻어냈으나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전방의 무딘 창은 홍 감독으로서도 고민이었다. 그래서 변화를 추구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할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동아시안컵과 대동소이한 가운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대부분은 허리라인 위로, 공격수들의 교체에 맞춰졌다.
홍명보 감독이 오는 14일 페루전에 나설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진에 변화가 있었으나 이동국과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홍 감독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서울)= 천정환 기자 |
이와 함께 공격진에는 다른 얼굴들이 제법 등장했다. 수원의 조동건, 부산의 임상협, 주빌로 이와타의 백성동, 포항의 조찬호 등이 꼬인 실마리를 풀어줄 공격수로 발탁됐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이 모였던 이동국과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이와 관련, 홍명보 감독은 명확한 견해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먼저 “이동국은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공격수이고, 검증을 마친 선수”라고 평가한 뒤 “몇 경기를 관찰했다. 예전과 다르게 근래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으나,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보단 지금은 마음의 안정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심리적인 안정이 더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이동국을 대표팀에서 제외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에 대한 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아스날에서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박주영이기에 유럽리그 일정과 상관없이 대표팀에 발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와는 전혀 차별된 견해를 밝혔다.
“박주영 선발에 대해 전혀 고민한 적이 없다”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은, 정확히는 잘 모르겠으나 현재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적어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원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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