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투수들의 무덤’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돈 매팅리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9가 됐다.
1회부터 4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3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답지 않은 투구 내용임에는 틀림없었다.
5회말 동점을 허용한 후 이닝을 마친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美 콜로라도 덴버)= 한희재 특파원 |
그는 “지난 마이애미 원정에서도 초반에 다소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며 초반 부진은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는 “구위는 항상 좋았
부진 속에서도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멋쩍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예전처럼 탁월하지 못했다. 오늘은 날이 아니었다”며 자책했다. “운 좋게도 팀이 이겨서 승리투수가 됐다. 팀이 나를 구해줬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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