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결국 끝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2위 한 자리를 놓고 삼파전이 열린다. 프로야구 역사상 이보다 더 극적인 시즌 막판 승부는 없었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3연패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싸움은 다음날인 3일 다시 불이 붙었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의 피말리는 승부다.
단 하루 만에 2~4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전날 3위로 내려앉았던 LG는 한화전 연장 10회말 끝내기승으로 2위를 재탈환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2위 넥센은 SK 와이번스에 덜미가 잡혀 3위로 다시 내려갔다. 그 사이 두산은 KIA 타이거즈에 9회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넥센과 함께 공동 3위에 등극했다.
넥센이 1승1패를 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LG와 두산은 나란히 1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더 극적인 것은 두 팀이 5일 잠실 맞대결을 벌인다. 둘 중 한 팀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다. 넥센이 1승1패를 할 경우 이날 최종전 LG와 두산전 승리 팀에게 2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넥센은 4일 광주 KIA전에 이어 5일 대전 한화전을 치러야 한다. 모두 원정이다. 이미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팀들이지만, 최종전에서 안방 패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선동열 KIA 감독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한화는 최근 LG에 고춧가루를
넥센이 4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최종 순위는 무조건 5일 결정된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단두대 매치다. 삼파전을 벌이는 세 팀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야구팬만 재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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