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준PO 2패 후,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리버스스윕을 노리고 있다. 필수 조건은 목동과 나이트 극복, 유희관의 호투 세 가지다.
두산과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아직 두 팀의 선발 투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넥센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38)가 두산은 2선발 좌완 유희관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단판 끝장승부라는 점에서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여지가 없는 두 팀이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기에 변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은 이제 지난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게 2패를 당한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둬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당시의 리버스스윕의 기적 재현을 노린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목동과 나이트를 넘어야 한다.
두산의 리버스스윕의 조건은 목동과 나이트 넘기다. 사진=MK스포츠 DB |
5차전 1차적인 관건은 두산 투수들의 목동 부담감 넘기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은 4차전 승리 이후 “넥센도 마찬가지 겠지만 이기겠다는 부담감, 큰경기에 대한 부담감만 없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5차전이라는 개념보다 하나의 게임이라는 개념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5차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2연승을 기록하면서 목동에 대한 부담감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목동에서 펼쳐질 준 플레이오프 5차전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결국 두산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자신감이다.
올 시즌 두산의 목동 넥센전 전적은 2승6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특히 두산은 9월 29일 정규시즌 목동 최종전이었던 넥센과의 경기서 박병호에게만 홈런 3방을 얻어맞고 패한 아쉬움도 있다. 결국 목동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2차전도 내리 패했다.
1차전 첫 타석 솔로홈런 이후 털어내고 있는 ‘박병호 공포증’이 되살아날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거기에 해답도 숨어다. 공포는 상대적이긴 하나 두산 투수들 스스로 떨쳐낼 수 있기에 그렇다. 4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투수들이 목동과 잠실에서 받는 심리적인 암박감의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2차전 유희관의 경우는 본인 스스로가 컨트롤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시원하게 제 투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특정 개인 타자나, 잠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목동구장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두산 투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제 투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넥센은 적지에서 2패를 당하고 온 이후 익숙한 홈에서 치르는 최종전이 반갑다. 하지만 역시 리버스스윕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큰 쪽은 넥센일 수 있다.
▲ ‘백기사’ 나이트를 이겨내라
이제 넥센이 꺼내들 카드는 ‘백기사’ 나이트일 확률이 백퍼센트에 가깝다. 올해 나이트는 정규시즌 30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서 2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5.26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나이트는 정규시즌의 나이트가 아니었다. 앞서 1차전 선발로 나서서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3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넥센의 에이스로서 중요한 경기 많은 책임감을 갖고 등판한 경험이 많은 나이트는 빅 게임 피처다. 결국 이를 풀어내는 숙제는 두산 타선이 갖고 있다.
화끈하게 폭발할 것 같았던 두산 타자들은 준플레이오프 다소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던 이종욱과 민병헌의 타율은 7푼1리에 그쳤다. 중심타선 역시 최근 김현수가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전체 성적은 아직 타율 9푼1리 1타점이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타격 부문 최다 안타, 2루타, 루타, 타점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 타율 2할1푼4리 1타점으로 더 살아나야 한다. 공포의 하위타순을 위해 분발이 더 필요 한것은 이후 타순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기대는 김현수에게 쏠린다. 김현수가 나이트 격파의 키를 쥐고 있다. 김현수의 올 시즌 나이트를 상대로 11타수 10안타 타율 9할9리로 매우 강했다.통산 성적도 4할8푼8리(41타수 20안타)에 달한다. 4차전 김현수는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1회 곧바로 교체됐다. 결국 몸 상태와 컨디션이 변수다.
두산의 선발 가능성이 높은 유희관과 불펜투수들의 호투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유희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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