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열심히 비웠으니 이제 다시 채울 시간이다. LA다저스가 조만간 벤치의 재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다저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영입보다는 클레이튼 커쇼, 핸리 라미레즈 등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에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팀내 FA 대상자들도 붙잡을 의지가 크게 없어 보인다. 크리스 카푸아노, 마크 엘리스는 이미 옵션 행사를 거부했다. 구단이 재계약 의지를 드러낸 선수는 후안 유리베 정도가 유일하다.
그 과정에서 이미 두 명의 선수가 새 팀을 찾았다. 닉 푼토는 오클랜드와, 스킵 슈마커는 신시내티와 계약을 맺었다. 두 선수의 동반 이적은 다저스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저스 벤치에 힘을 보탰기 때문.
다저스는 이번 시즌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한 닉 푼토, 스킵 슈마커와 모두 결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둘은 경험도 풍부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하며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한 팀에 힘을 보탰다. 돈 매팅리 감독도 시즌 도중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 선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내년 시즌 다저스 더그아웃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저스는 또 다른 유틸 플레이어인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마이클 영과도 결별이 유력해 보인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이 절실한 상황. 그러나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영입만큼 중요한 벤치 보강, 다저스가 어떤 그림을 그릴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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