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이상철 기자] “오늘은 전쟁이다.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준비를 했다”라며 각오를 다졌던 백종철 대구 감독은 27일 강원전을 마친 뒤 표정이 어두웠다. 당연한게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자동 강등 위기를 벗어날 기회를 놓쳤으니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백종철 감독은 27일 강원전을 2-2로 마친 뒤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백종철 감독은 “또 발목이 잡혔다. 여러 가지로 준비를 단단히 했다. 경기를 전개하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잘 했는데 또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벗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FC의 백종철 감독. 매번 경기를 잘 하고도 만족스럽지 못한 승점 사냥을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대구는 K리그 클래식 자동 잔류의 꿈이 물거품 됐다. 승점 31점으로 11위 경남(승점 35점)과 4점차다. 1경기를 남겨놓은 대구가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2위, 딱 1개다. 이마저도 자력으로 힘들다.
운명을 하늘에 맡겨야 하는 대구다. 백종철 감독은 “이제 1경기만 남았다. 그 1경기에 우리의 운명이 걸려있다. 현재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그리고 (하늘의 선택을)기다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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