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무명’ 이동민(29)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올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동민은 20일 강원도 횡성의 웰리힐리 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폭풍샷을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이동민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전날 선두였던 이성호(27.6언더파 282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KPGA 올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이동민. 사진=KPGA 제공 |
3타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동문은 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이성호를 2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성호 역시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3타차로 달아났다.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승부는 후반 첫 홀부터 시작됐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동민은 13, 14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이성호는 후반 들어 단 1타도 줄이지 못한 채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에 성공한 이동민은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3타차 완승을 거뒀다.
↑ 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주목을 불끈 쥔 이동민. 사진=KPGA 제공 |
이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작이 너무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다승왕에 도전하겠다”면서 “특히 개인적으로 매경오픈 타이틀이 가장 욕심난다. 매경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
2라운드 때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이 코스에서 세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던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은 이븐파 288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장타왕을 차지했던 김태훈(29)은 3오버파 291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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